네댓 살 된 아이들은 부모 곁을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서서히 작은 사회를 경험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수동적이고 주로 받기만 하는 것이었다면 친구들과의 관계는 보다 능동적이고 대등하며 아이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는, 대인관계의 가치관과 기준, 잣대가 형성되고 그것이 앞으로 우리 아이가 만나게 될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친구를 찾습니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을 갖지 않고 모두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특히 교활과 음흉의 상징인 늑대가 자신을 오해했던 동물 친구들 앞에서 “나도 너희와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라며 엉엉 우는 모습은, 편견 때문에 진심을 내 보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며 열린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그런 점에서 친구를 막 사귀기 시작하는 어린아이들은 물론, 새 학기에 새 친구들을 만나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이 책을 권합니다. 마음속에 그어 놓은 선을 깨끗이 지우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