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서서히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게 됩니다. 우선 가깝게는 아빠와 엄마의 차이, 누나와 나의 차이, 오빠와 나의 차이 등에 대해 생각해보지요. 그런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남자와 여자라는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아이들, 그리고 남녀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는 편견을 가진 아이들, 나아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잘못된 편견을 심어주고 있는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주인공 아이는 스킨스쿠버인 이모를 따라 바다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만나고 이야기 합니다. 암컷도 수컷도 아닌 몸으로 태어난 뒤 상황에 따라 성이 변하는 흰동가리, 알을 입 속에서 부화시키는 수컷 도화돔, 배의 주머니 속에서 알을 키워 부화시키는 수컷 해마 등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물고기들을 빗대어 우리 세상에도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가 공존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엄마 아빠를 보며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키워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역할에 대한 교육은 어린 아이에겐 무척 중요합니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선입관이 아이의 일생을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 차이가 아니라, 성격과 개성에 따라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남녀 성역할에 대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